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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경제

경제학의 기초 (02)

by 경제학습자 2024.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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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경제학의 모형들

 

1. 현실을 설명하는 도구

 

경제학은 다양한 모형들을 만들어서 현실을 설명하고자 한다.

 

이러한 여러 모형들이 합쳐 져 하나의 개념을 형성한 것이 바로 경제이론이다.

 

이처럼 경제학이 모형을 통해 현실을 설명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화이다.

 

경제모형을 이용하여 현실을 단순화하면 보다 쉽게 경제문제를 다루어 볼 수 있어 경제학에서는 경제 모형을 만들어 현실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한다.

 

2. 모형을 통한 미래 변화 예측

 

(1) 의미

 

경제학이 현실을 요약하고 단순화한 모형을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는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서이다.

 

단순화된 모형을 통해 현실을 설명하고, 이를 통해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여 대응하려는 것이다.

 

(2) 예측을 위한 기본가정 - 세테리스 파리부스 (ceteris paribus)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모형을 사용할 때에는 '다른 여타의 조건들은 일정하다.'라는 가정이 필요하다.

 

경제현상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무수히 많기 때문에 이를 모두 고려하면 미래에 대한 예측과 대응이 거의 불가능해진다.

 

따라서 한 가지 요인이 변할 때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를 살펴보는 동안에는 다른 원인들은 사실상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는데, 이를 세테리스 파리부스(ceteris paribus)라고 한다.

 

이 용어는 라틴어로서 '다른 조건들이 일정할 때 (other things being equal)'를 의미한다.

 

앞으로 경제학 각종 경제 모형을 이해하거나 문제를 풀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경제학은 흔히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으로 구분한다. 하지만 더 큰 시각에서는 미시경제학과 거시 경제학모두 경제학이란 개별 기업과 가계의 행동, 그리고 특정한 시장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지역마다 휘발유 가격에 차이가 나고 같은 비행기지만 좌석에 따라 항공료가 다른 이유를 미시경제학을 통해 찾아볼 수 있다.
거시경제학은 경제 전체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 학문이다. 미시경제학의 연구 대상이었던 개별 기업은 국가로, 가계는 국민으로 전환하여 미시경제학보다 더 넓은 시각에서 분석하는 학문이다.

 

3. 생산가능곡선과 경제 순환도

 

(1) 생산가능곡선(PPC: Production Possibilith Curve)

① 정의

생산가능곡선은 두 재화를 생산하는 경제를 가정하여 만들어진 경제모형이다.

 

경제 내에 존재하는 자원과 기술등 생산에 필요한 자원들이 모두 주어진 상황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생산물의 조합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을 말한다.

 

② 생산가능곡선의 가정

 

㉮ 경제 내에 사용가능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 활용가능한 자원의 양과 질은 결정되어 있다.

 

㉰ 기술 수준은 단기간에 급속도로 진보할 수 없다.

 

㉱ 경제는 A재와 B재 두 개의 재화만을 생산한다.

 

경제학에는 주제에 맞는 다양한 경제모형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경제학의 기초 부분에서 등장하는 대표적인 경제모형은 '생산가능곡선'과 ' 경제 순환도'이다.

 

③ 생산가능곡선과 효율성

㉮생산가능곡선상의 점 (C, D점) : 생산가능곡선이 설명하고자 하는 개념은 효율성이다.

 

경제에서 효율적인 상태라는 것은 다양하게 정의가 가능하지만,

 

그중에서 '모든 기회를 다 사용한 상태'라는 정의가 생산가능곡선과 가장 어울리는 효율성의 정의이다.

 

이는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사용하고 있다는 생산가능곡선의 첫 번째 가정에 이미 반영되어 있는 내용이다.

 

이처럼 모든 기회를 사용하여 A재와 B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A재의 생산을 줄여야 한다.

 

이러한 움직임은 C점에서 D점으로의 이동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여전히 경제는 효율적인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C점과 D점은 생산된 A재와 B재의 수량만 다를 뿐 주어진 기회를 모두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동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가능곡선상에서 생산이 이루어지면 해당 경제가 효율적인 생산을 하고 있다고 표현한다.

 

㉯ 생산가능곡선 안의 점(F점) : F점의 경우 생산 가능한 자원을 모두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산가능곡선에 미치지 못한 지점에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모든 기회를 다 사용하지 못한 상태이므로 F점은 비효율적인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 생산가능곡선 밖의 점(E점) : 생산가능곡선 밖에 위치한 점은 해당 경제가 달성할 수 없는 지점이다.

 

경제에 존재하는 사용 가능한 자원을 모두 사용하여 최대로 생산할 수 있는 A재와 B재의 조합은 생산가능곡선까지이다.

 

'모든 기회를 다 사용한 상태'를 뛰어넘는 생산은 불가능하다.

 

④ 생산가능곡선과 기회비용

 

 

 

생산가능곡선상에 있는 C점과 D점을 살펴보자.

 

모두 효율적인 점들이며, C점에서 D점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A재의 생산을 줄여 B재의 생산을 늘려야 한다.

 

C점에서 A재와 B재의 생산량이 각각 9개, 3개이고, D점에서 A재와 B재의 생산량이 각각 6개, 9개라고 하자.

 

C점에서 D점으로 이동하면 B재를 6개 더 생산할 수 있지만, 그 대가로 A재 3개의 생산을 포기해야 한다.

 

따라서 B재 6개 생산의 기회비용은 A재 3개인 것이다.

 

이는 B재 1개가 0.5개 (3/6개)의 A 재라는 기회비용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⑤ 생산가능곡선과 기회비용, 그리고 원점에 대해 오목한 모양

 

㉮생산기능 곡선이 원점에 대해 오목한 이유 : 생산가능곡선이 앞의 그림과 같은 모양을 갖는 이유도 기회비용과 관련이 있다.

 

B재의 생산을 늘릴수록 포기해야 한느 기회비용이 커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용한 모든 자원을 A재의 생산에만 사용했을 경우의 생산량을 A재 10개, B재 0개라고 하자.

 

이때 B재 9개를 더 생산하기 위해 점 D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A재 4개를 포기해야 한다.

 

이 경우 B재 1개 생산의 기회비용은 약 0.4개 (4/9개)의 A재가 된다.

 

㉯ 기회비용 체증 : 가용한 모든 자원을 B재의 생산에만 사용했을 경우 생산량을 A재 0개, B재 18개라고 하자.

 

D점에서 B재 9개를 더 생산하기 위해서는 A재 6개를 포기해야 한다.

 

즉, D점에서 모두 B재만 생산하는 상태로 이동할 때 B재 1개 생산의 기회비용은 약 0.7개(6/9개)의 A재가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B재 생산량을 0개에서 9개로 늘릴 때와 9개에서 18개로 늘릴 때, 동일한 개수로 생산량이 증가하지만, 처음과 나중의 기회비용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B재의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포기해야 하는 A재가 커지는 '기회비용 체증'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생산가능곡선은 원점에 대해 오목한 모양을 갖게 된다.

 

⑥ 생산가능곡선과 경제성장

 

경제학에서 이야기 하는 경제성장 (economic growth) 이란 한 국가의 생산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전보다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경제성장은 경제 내의 생산요소가 많아지거나 기술이 발전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으며, 생산가능곡선의 바깥쪽 이동으로 표현된다.

 

㉮ 생산요소의 증가 : 경제학에서는 생산에 필요한 자원을 가리켜 '생산요소 (factors of production)'라고 한다.

 

전통적인 생산요소에는 노동, 자본, 토지가 있다.

 

생산가능곡선은 이러한 생산요소들이 모두 사용된 상태를 가정하고 그려지기 때문에 생산가능곡선을 벗어나는 점에서 생산이 이루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생산에 필요한 생산요소가 증가하면 생산가능곡선은 바깥으로 이동한다.

 

예를 들어, 외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우리나라에 유입된 경우 생산에 투입할 수 있는 노동자원이 증가하므로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하다.

 

㉯ 기술의 진보 : 생산요소의 증가 없이도 생산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다.

 

동일한 종류와 양의 생산요소라 하더라도 기술의 정도에 따라 더 많은 생산을 이루어낼 수 있다.

 

그 결과 생산가능곡선이 바깥쪽으로 이동한다.

 

(2) 경제 순환도

 

① 정의 

 

경제 순환도는 경제 전체의 움직임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만든 것이다.

 

경제 안에는 수많은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상호작용이 존재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경제 내에서 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모형으로 나타낸 것이 경제 순환도이다.

 

② 경제 순환도의 구성 요인

 

㉮ 가계(household) : 가계는 경제생활의 단위로서, 인적 `물적 자원을 생산 과정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소득을 받으며, 이를 저축과 소비활동에 사용한다.

 

㉯ 기억 (firm) : 기업은 자본을 조달하고, 생산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갖는 재화와 용역을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경제주체이다.

 

㉰ 생산물시장 (markets for goods and services) : 생산물시장은 생산자 입장에서는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하는 시장이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하는 시장이다.

 

㉱ 생산요소시장 (factor market) : 생산요소시장은 생산요소가 거래되는 시장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생산요소에는 노동, 자본, 토지가 있으며, 기업은 생산요소시장에서 생산요소를 구입하여 생산에 투입한다.

 

경제학을 처음 공부할 때 '생산요소시장'이라는 용어가 생소하게 느껴진다.
생산요소시장을 보다 현실감 있게 이해하는 방법은 노동시장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노동력이야말로 우리와 가장 밀접한 생산요소이기 때문이다.
노동은 가계에서 생산요소시장으로 공급되고, 기업은 이렇게 공급된 노동을 생산요소시장에서 수요 하게  된다.
우리가 기업에 지원서를 제출하고, 기업이 심사하여 채용을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기업은 이렇게 채용한 노동력을 생산 과정에 투입하여 수익을 창출한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은 수익 가운데 일부는 생산요소를 제공한 사람들에게 그 기여분만큼 나누어 주게 되는데, 우리는 이를 '임금'이라고 부른다.
노동 제공에 대한 대가가 임금이라면, 자본 제공에 대한 대가는 '이자'라고 하고, 토지 제공에 대한 대가는 '지대'라고 한다.
이렇게 생산에 투입된 생산요소활용에 대한 대가를 모두 지급하고 남은 나머지가 기업주에게 돌아가는 이윤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생산요소시장은 생산요소의 수요`공급이 이루어지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경제 내의 소득이 분배되는 곳이다.

 

③ 경제 순화도의 모형

 

 

④ 경제 순환도의 해석

 

㉮ 실물의 흐름 : 가계는 보유하고 있는 노동, 토지, 자본 등을 생산요소시장에 공급하여 기업이 생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기업은 생산요소시장에서 얻은 생산요소를 생산과정에 투입하여 재화와 서비스를 만들어 생산물시장에 공급한다.

 

가계는 이 가운데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소비하는 경제활동을 통해 기억이 생산화 재화와 서비스는 가계로 들어가게 된다.

 

㉯  화폐의 흐름 : 현대의 거의 모든 경제적 거래는 화폐를 매개로 이루어진다.

 

물건 구입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때에도,  노동력 제공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때에도 화폐가 지불수단이 된다.

 

따라서 경제 순환 모형에서는 실물의 흐름과 반대방향으로 화폐의 흐름이 나타난다.

 

가계가 노동, 토지, 자본과 같은 생산요소를 생산요소시장에 공급하면 기업은 이를 활용하여 생산한다.

 

이때 기업은 생산요소 사용에 대한 대가를 생산요소 제공자들에게 지불한다.

 

노동에 대한 대가는 임금, 토지 사용에 대한 대가는 지대, 자본 사용에 대한 대가는 이자의 형태로 지급된다.

 

이는 생산요소를 제공한 가계의 입장에서 소득이 된다.

 

노동자가 매달 받는 월급이 바로 노동력이라는 생산요소 제공의 대가인 것이다.

 

즉, 가계로부터 공급받은 생산요소를 활용하여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기업은 시장에 판매하여 수입을 얻고, 수입 중 일부는 생산요소를 제공한 가계에 임금, 지대, 이자 등으로 배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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